책이름 : 오늘은 잘 모르겠어 지은이 : 심보선 펴낸곳 : 문학과지성사 시인 심보선은 199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문단에 나왔다. 14년 만에 첫 번째 시집 『슬픔이 없는 십오 초』(문학과지성사, 2008)를 상재했다. 나는 뒤늦게 시인의 데뷔시집을 손에 넣었다. 두 번째 시집 『눈앞에 없는 사람』(문학과지성사, 2011)이 출간되었다. 첫 시집에 끌리는 나의 취향대로 패스했다. 세 번째 시집 『오늘은 잘 모르겠어』(문학과지성사, 2017)가 6년 만에 나왔다. 나는 잠시 머뭇거렸다. 시인의 근작 산문집 『그쪽의 풍경은 환한가』(문학동네, 2019) 때문이었다. 2007년부터 쓴 글을 모아 펴낸 첫 산문집은 사회학자답게 한국 사회에 대한 신랄하고 날카로운 비판이 서려 있었다. 용산 참사 철거민의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