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 참 좋았다 지은이 : 곽재구 찍은이 : 최수연 펴낸곳 : 해냄 나는 시인 곽재구하면 1981년 《중앙일보(中央日報)》신춘문예 당선작 「사평역(沙平驛)에서」가 떠올랐다. 톱밥 난로가 지펴진 밤새 눈 내리는 대합실에서 삶의 고단함에 지친 사람들이 기차를 기다리는 장면을 묘사한 시는 80년대 대표적인 서정시로 한국인들에게 친숙했다. 2003년 《열림원》에서 출간된 시인의 두 권의 산문집은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시인이 만난 고금의 작가를 통한 '예술의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 『곽재구의 예술기행』과 시인이 전국 곳곳의 포구를 돌아다니며 그곳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채집해 놓은 『곽재구의 포구기행』이었다. 책의 표제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 참 좋았다』의 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