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해발 779m의 골산인 오봉산이 허리자락에 잔설을 두른 채 머리의 암봉을 드러냈다. 여기서부터 확트인 공간이 길손을 가람으로 안내했다. 거대한 돌을 잘 다듬은 돌계단에 올라서면 거대한 두 그루의 소나무가 일주문처럼 길손에게 여기부터 경내임을 알려주었다. 청평사는 강원도 기념물 제55호로 고려 광종24년(973)에 ‘승현선사’가 창건하고, ‘백암선원’이라 불었으나, 그리 오래지않아 폐사되었다가 문종 22년(1068)에 이개가 재건하여 ‘보현원’이라 했다. 그뒤 이개의 장남 이자현이 산이름을 청평(淸平)이라 고치고, 여러채의 전각을 짖고 문수보살에서 연유한 ‘문수원’으로 개칭했다. 경내에서 길손을 먼저 맞아주는 것은 윤회전생을 깨우치는 보물 제164호인 ‘회전문’이다. 회전문은 가람의 삼문(三門)중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