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2. 울릉도 가는 길은 멀었다. 삼보12호 주문도발 강화도 외포행 오후 2시배에 승선했다. 군내버스로 강화여객자동차터미널에 닿았다. 영등포행 88번 버스에 올랐다. 인원부족으로 일산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는 취소되었다. 절기 따라 낮이 짧아졌다. 이른 해가 떨어진 영등포역 앞은 네온사인으로 불야성을 이루었다. 역 맞은편 미로처럼 엉킨 먹자판 골목은 사람들로 북새통이었다. 치킨과 맥주로 저녁을 때우고, 잠자리에 누웠다. 몸은 무거웠지만 여행을 앞둔 기대감에 마음이 부풀었다. 새벽 2시. 눈이 떠졌다. 영등포 신세계백화점앞 두레관광버스에 올랐다. 새벽 3시. 30명의 울릉도 여행객을 태운 버스는 시동을 걸었다. 길거리 취객들의 고성을 뒤로 하고 시청, 잠실을 거쳐 서울을 빠져 나왔다. 새벽 6시 평창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