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생과 나는 제 시간에 차를 대기위해 급히 월선포구로 향했다. 교동 면소재지 대룡리를 벗어나는데 할머니 한분이 손자를 안은채 손을 흔든다. 포구가 다가오자 할머니는 극구 고맙다며 천원을 건네준다. 계면쩍은 우리는 손자 과자값을 어떻게 받는냐며 아기손에 집어 주고서야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교동이 나은 인물로 고려말 대몽항쟁기의 삼별초를 이끌었던 김통정이 유명하다. 최정예 특전부대인 삼별초는 개경환도를 반대하고, 왕족인 온을 임금으로 추대해 끝까지 항전한다. 1270년 삼별초는 원군에게 내부가 노출된 강화도를 버리고 진도에 새 거점을 마련한다. 하지만 1271년 여몽 연합군의 기습에 휘말려 패주의 길을 나서는데 장수 배장손이 이끄는 부대는 진도 남도석성에서 무릎을 꿇고, 김통정은 제주도 항파두리성에 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