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돌과 바람의 소리 지은이 : 이타미 준 옮긴이 : 김난주 펴낸곳 : 학고재 2000년대 초반, 故 최순우 국립박물관장의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는 우리문화에 대한 나의 까막눈을 자각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나는 출판사 《학고재》에서 출간된 책은 무조건 손에 넣었다. 그때 잡았던 책으로 건축분야의 지적 호기심을 일깨워 준 길잡이 책이었다. 이타미 준은 필명이었다. 본명 유동룡(庾東龍, 1937 - 2011)은 도쿄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건축가로 드로잉, 그림, 조각, 도자기, 詩 등 전방위 예술가였다. 책은 1973년 3월부터 2003년 11월까지 일본 건축잡지 『신건축』과 『실내』등에 실렸던 글을 손질하고, 몇 편의 글을 덧붙였다. 이타미 준 건축물 41컷과 드로잉을 실어 독자의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