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하늘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아침 해가 은염도와 송전탑 사이로 솟아 올랐습니다. 뒷배경으로 떠오르는 해를 받친 연이은 나지막한 산 능선은 삼산면 석모도입니다. 은염도의 우측으로 멀리 강화도의 최고봉 마니산이 희미하게 정상을 드러냈습니다. 절기는 경칩 무렵입니다. 은염도는 서도(西島) 군도(群島)의 9개 무인도 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블로그 〈daebinchang〉에 서도면의 사람 사는 4개 섬이 간간히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오늘은 사람이 살지 않는 섬 9개의 무인도가 주인공입니다. 국제해양법에 따르면 유인도는 섬에 두세대 이상이 거주하고, 식수가 있고, 나무가 자라는 섬을 이릅니다. 위 이미지의 은염도는 주문도리 산 1번지로 석모도에서 건너오는 송전탑 행렬을 사시사철 주시하고 있습니다. 송전탑은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