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강화학술조사단에 의해 선원사 터가 발굴되었는데 전돌, 막새기와, 범자가 새겨진 치미등이 출토되었다. 선원사는 강도시대의 최고국찰로서 당대의 국사, 고승들이 주지로 임명된 것으로 보아 선원사내에 대장도감이 설치되었다는 것을 의심할 수 없다. 선원사의 중심 사역은 남북으로 250m, 동서의 폭이 170m로 현재 발굴이 계속 진행중이었다. 발굴을 하느라고 나무를 베어내고, 침수피해를 막기위해 비닐을 덮어 폐사지의 황량함이 피부로 전해왔다. 선원사 터를 알리는 안내판은 설명 문구가 너무 빼곡해 답사객의 시선을 피곤하게 만들었다. 제대로 된 석물하나 없는 터에 제단이 마련되었고 촛불이 켜 있다. 나는 살갖을 후벼파는 따가운 햇살을 피해 기념품가게로 발길을 옮겼다. 휴일이라 그런지 황량한 폐사지에 의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