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인도 방랑 지은이 : 후지와라 신야 옮긴이 : 이윤정 펴낸곳 : 작가정신 데칸고원으로 떠나는 뭄바이 역의 혼란은 끔찍했다. 카시미르주의 주도 스리나가르에서 사기를 당해 개천 위의 고물 배에서 하루를 묵었다. 여행 경비 부족으로 파힐감 마을에서 야반도주했다. 숙박비를 절약하려 남인도 첸나이 역에서 오스트레일리아 여행자를 만나 사흘을 동숙했다.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손님을 받지 않는 히말라야 산기슭 데라준의 히말라야 로지 호텔에서 사흘을 묵었다. 혼란스럽기 그지없는 콜카타와 하우라 도시를 흐르는 갠지스 강의 지류 후글리 강에서 강물에 떠내려오는 여자 시체를 쪼는 까마귀를 보았다. 타르 사막의 모래폭풍을 만나 휘장을 내린 고물 버스에 갇혀 상황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갠지스 강 하구 칠카레이크 호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