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끝과 시작 지은이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옮긴이 : 최성은 펴낸곳 : 문학과지성사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 (······)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 / 너는 존재한다―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 너는 사라진다―그러므로 아름답다 미소 짓고, 어깨동무하며 / 우리 함께 일치점을 찾아보자. /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처럼 / 서로 다를지라도······. 「두 번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