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천국은 언제쯤 망가진 자들을 수거해가나지은이 : 김성규펴낸곳 : 창비 책장이 가난하게 느껴졌다. 시인 도종환의 시집은 「담쟁이」가 실린 『당신은 누구십니까』가 유일했다. 시인의 등단 30주년 기념시선집으로 대표시 99편을 선한 『밀물의 시간』이 눈에 뜨였다. 시인 공광규는 『말똥 한 덩이』로, 시인 김근은 『당신이 어두운 세수를 할 때』로, 문학평론가 유성호는 이 시집 저 시집에 실린 작품해설로 눈에 익었다. 엮은이에서 시인 김성규가 낯이 설었다. 시인의 고향은 충북 옥천이었다.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로 시작되는 「鄕愁」의 정지용과 동향이었다. 표제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천국은 언제쯤 망가진 자들을 수거해가나』(창비, 2013)는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었다. 언덕에서 수박을 떨어뜨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