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개비는 조간대潮間帶에 사는 바다생물이다. 조간대는 해안에서 해수면이 가장 높아졌을 때(만조선)와 해수면이 가장 낮아졌을 때(간조선) 사이의 지형을 가리켰다. 밀물이면 물속에 잠기고 썰물에 대기 중에 드러나는 하루 4번 물 흐름에 맡기는 생활사였다. 따개비의 몸길이는 10-15㎜로 석회질의 딱딱한 껍데기로 덮였다. 입을 움직여 물속의 플랑크톤을 잡아먹었다. 여섯 번 탈피한 후에 시프리스 유생이 되어 바위에 정착하여 따개비가 되었다.조금 물때의 황해黃海는 동해처럼 파랗다. 들고 나는 물높이가 크게 차이가 없고, 물살이 느리기 때문이다. 반면 사리 때의 빠른 물살은 밑바닥의 개흙을 퍼올려 물색이 탁했다. 사람들은 흔히 사리때의 물색으로 서해를 떠올렸다. 오늘의 이야기 주인공은 따개비로 두 번 째였다. 「세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