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평행선은 록스에서 만난다 지은이 : 박철 펴낸곳 : 실천문학사 이 소설집은 표제작인 중편 '평행선은 록스에서 만난다'를 중심으로 앞뒤로 4편의 단편이 차례를 이룬 총 9편으로 구성되었다. 표제작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으나, 부모의 반대로 헤어지게 된 트기(혼혈 여성)를 호주에서 재회하여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여자는 주한미군(흑인)과 양색시를 어머니로 두었는데, 당연히 이 땅의 성장과정은 정신적 상흔의 연속이었다. 작가는 한국의 순혈주의와 호주의 백호주의에 대한 비판을 강하게 드러낸다. 나는 여기서 이 땅의 비열한 양면성을 읽었다. 그렇게 반만년 단일민족의 우수성을 떠들더니, 슬그머니 언젠가부터 대중매체는 '다민족문화'의 다양성을 예찬한다. 하긴 3D 업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