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민족혼으로 살다 지은이 : 전인초․유중하․송영배․유경조․서광덕․이영구․신진호․정진배 펴낸곳 : 학고재 나의 책장에서 오래 묵은 책 중의 하나가 네 권짜리 『노신선집』이다. 여강출판사에서 1991. 6. 30. 초판 발행된 책은 책술이 낙엽처럼 누렇게 바랬다. 1권은 소설․산문시․산문․고시, 2․3권은 잡문, 4권은 잡문․서한의 대표작을 선選해서 실었다. 3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나의 기억에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심지어 「광인일기」, 「아Q정전」의 작은 흔적도 없다니. 실린 글들은 족히 수백 편을 헤아릴 것이다. 납 활자로 조판된 글줄을 따라가기에도 눈이 시큰거렸다. 아무래도 〈노신〉을 다시 만나려면 큰글자 도서를 손에 넣어야겠다. 내가 잡은 『민족혼으로 살다』는 1999.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