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우리 동네 지은이 : 이문구 펴낸곳 : 솔 2002년 대선에서 기적적으로 승리한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식은 2003년 2월 25일이었다. 핍박받고, 고통받아온 자들이 그나마 마음의 위로를 받은 그날 밤. 한국 문학의 큰 산이 무너졌다. 명천鳴川 이문구(李文求, 1941 - 2003) 선생이 돌아가셨다. 모질고 극악한 이 땅의 현대사를 온 몸으로 감내한 선생의 죽음이 애달팠다. 고아아닌 고아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던 선생은 1961년 서라벌 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 그 시절 서라벌예대는 김동리, 서정주, 조연현, 김구용이 강단에 섰다. 명천의 동기는 한국 문학을 풍성하게 일군 일꾼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박상륭, 조세희, 한승원, 이건청 등이었다. 출판사 《솔》의 ‘이문구 전집 7’로 출간된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