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이미지는 십일월 첫날 오후 두 시의 텃밭이다. 작은 형이 오랜만에 섬에 들어오셨다. 이른 점심을 먹고 형제는 텃밭으로 나섰다. 한 두둑에 가축퇴비 두 포를 넣고 세 두둑을 삽으로 일렀다. 토양살충제를 뿌리고 고무래로 평탄작업을 했다. 다음날 나는 뭍에 나갔다. 3주 만에 군립도서관에 발걸음을 했고, 보건지소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들렀다. 오던 길에 농약사에서 양파 두 판을 샀다. 170공 짜리 한 판이 만원이었다. 섬에 돌아와 어머니께 양파묘 값이 많이 올랐다고 말씀드렸더니, 차라리 사먹는 것이 낫겠다고 우스개를 하셨다. 동절기로 배시간이 바뀌면서 오후 배를 탈 수 밖에 없었다. 빈 시간이 많았다. 석모도 어류정항 앞마다가 마주 보이는 언덕에 올랐다. 일기예보를 검색하니 내일 새벽부터 비소식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