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산 참성단 2

마니산 참성단 소사나무

천연기념물 제502호 강화江華 참성단塹星壇 소사나무는 ‘하늘아래 첫 천연기념물’인지 모르겠다. 우리민족의 시조 단군왕검이 제단을 쌓고 하늘에 제를 올렸던 마니산 참성단에 자리 잡았다. 마니산은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의 정중앙에 지리잡은 민족의 영산靈山이었다. 마니산 정상은 해발 472.1m에 불과하지만 섬산이라 해발 0m 가까이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만만치 않은 높이였다. 강화도 최고봉으로 참성단에 오르려면 화강암 급경사를 힘들게 기어 오를수 밖에 없었다. 하늘은 물기를 잔뜩 머금었고, 구름은 낮게 떠있었다. 곧장 빗줄기를 퍼부을 것처럼 찌푸린 날씨였다. 이른 시각인지 산을 오르거나 내려오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입장료는 2,000원이었다. 얼마만의 마니산 산행인가. 매표소를 지나자 등산로 좌우로 ..

아주 오랜 옛날, 하느님의 아들 환웅이 태백산 정상 신단수에 신시(神市)를 열어 인간 세상을 다스렸습니다. 그때 곰과 호랑이가 인간이 되게 해달라고 환웅에게 빌었습니다. 환웅은 쑥 한 자루와 마늘 20쪽을 주었습니다.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고 그것을 먹으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호랑이는 참지 못하고 동굴을 뛰쳐나갔습니다. 곰은 시키는 대로 참아 삼칠일 만에 여자로 변했습니다. 웅녀(熊女)는 신단수 아래에서 아이 갖기를 빌었습니다. 환웅은 인간으로 변해 웅녀와 혼인했습니다. 웅녀가 낳은 아이가 바로 단군왕검입니다. 승 일연의 삼국유사(三國遺史)에 나오는 단군신화입니다. 자루에 담긴 쑥은 강화도의 해풍을 맞으며 자란 사자발쑥이라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강화도는 단군의 흔적이 실증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