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자본론 공부 지은이 : 김수행 펴낸곳 : 돌베개 신영복 선생의 『담론』를 책씻이한 후 나는 미안한 마음으로 책장에서 한 권의 책을 꺼내 들었다. 2015년 8월 25일 초판 출간된 김수행 선생의 『자본론 공부』였다. 지난해 8월 1일 향년 73세로 타계한 선생의 마지막 책이었다. 신영복 선생은 추모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한민국의 훌륭한 석학을 잃었지만 그가 번역한 책이나 쓴 글이 세상에 많이 남아 있어 좀 덜 슬프다.” 다행히 선생은 한국 최초로 완역한 『자본론』의 제2판을 작년에 내었다. 역자 서문에서 선생은 “부자를 위한, 부자에 의한, 부자의 정치로 막다른 골목으로 휩쓸리고 있는 다수의 사람들”을 걱정했다. 이 책은 한국 최고의 마르크스 경제학자 김수행 선생이 강의한 『자본론』 특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