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 2

사랑

책이름 : 사랑 지은이 : 임의진 펴낸곳 : 샘터 목사 임의진의 책을 네 권 째 잡았다. 산문집으로 『참꽃 피는 마을』(섬앤섬, 2008)과 『앵두 익는 마을』(섬앤섬, 2008), 시집으로 『버드나무와 별과 구름의 마을』(작은것이아름답다, 2016) 그리고 『사랑』(샘터, 2004)은 저자의 세 번째 글집이면서 첫 번째 시집이었다. 내가 잡았던 두 권의 산문집은 개정판이었다. 시집은 4부에 나뉘어 118편의 시가 실렸다. 시문(詩文)은 9편이 실렸는데, 각 부의 앞 두 글과 4부 마지막 두 번째 글이었다. 목사가 직접 그린 그림 11점과 사진 15장이 글 사이에 고명처럼 얹혔다. 목사는 르네상스형 인간이었다. 시인, 수필가, 화가, 사진작가, 여행가, 칼럼니스트, 가수, 환경운동가 등. 3대째 목사 집..

버드나무와 별과 구름의 마을

책이름 : 버드나무와 별과 구름의 마을 지은이 : 임의진 펴낸곳 : 작은것이아름답다 “남녘땅 강진, 정약용의 유배지 다산초당을 지나면 동백숲이 아름다운 백련사가 나온다. 거기서 조금 더 가다보면 아담하고 예쁜 남녘교회가 있다.” 책장에서 먼지가 뽀얗게 핀 판화가 남궁산의 장서표 이야기 『인연을, 새기다』를 펼쳤다. 장서표의 판화그림에서 펼쳐진 책은 분명 성경이었다. 책 주름에 소박한 나무십자가가 후광을 발하며 우뚝 서있다. 세 잎의 새싹이 피어났다. 판화가는 덧붙였다. “요즘 남녘교회에서 즐겨 부르는 찬송가는 운동가요 〈그날이 오면〉이다. 그 날은 다름 아닌 조국의 ‘통일’이다.” 수구세력 한국교회의 주류가 남녘교회를 보는 색깔은 시뻘겋다. 대부분이 시골 할머니들인 신도수 30명의 작은 교회는 장기수 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