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101호인 오층석탑은 삼존불입상 앞에 한단계 낮은 돌축대에 자리잡았다. 몸돌은 1층만 남았는데 사방불 개념으로 동․서․북면에 부처 한분씩을 돋을새김하였고, 남면에 자물쇠를 채운 문비를 새긴 특이한 구성이었다. 2층부터 몸돌이 소실되어 지붕돌만 겹쳐 놓았는데 그것도 1개가 부족하여 4개였다. 고려시대 양식을 보여주는 오층석탑 옆 연꽃대좌 위에 올라앉은 부처가 돋을새김된 몸돌이 하나있어, 예전에 동․서로 서로 마주보고 있었을 것이다. 그는 오후의 햇살을 받으며 소근거리는 맑은 계곡옆 돌축대에 걸터앉았다. 이름모를 산새들의 울음소리가 정겹다. 담배를 꺼내 무는데 돌연 낯선 젊은이가 시야에 들어왔다. 오층석탑앞 돌축대 아래에 지붕까지 모양새를 갖춘 평상이 길게 늘어섰는데, 젊은이는 연신 삼존불입상에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