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적막 소리 지은이 : 문인수 펴낸곳 : 창비 군립도서관의 도서대여 기간은 3주였다. 나는 일상을 도서대여 날짜를 중심으로 맞추었다. 3주에 한번 뭍에 나갔다. 병원, 약국, 은행, 문방구, 마트, 철물점, 식당 등 ······. 일을 보기 전에 두 곳의 도서관에 둘러 여덟아홉 권의 책을 빌렸다. 항상 시집 한두권을 포함시켰다. 문학평론집에서 시인을 처음 만났을 것이다. 군립도서관에 시인의 시집 세 권이 비치되었다. 내가 잡은 세 번째 시집은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이었다. 故 문인수(文仁洙, 1945-2021) 시인은 불혹의 나이에 등단했다. 시집은 ‘삶을 바라보는 깊은 통찰력과 섬세하고 감각적인 시어가 반짝이는 선명한 이미지 묘사로 서정시의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고 평가받았다. 『적막 소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