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서학, 조선을 관통하다 지은이 : 정민 펴낸곳 : 김영사 나의 독서이력에서 가장 빈번하게 접한 파워라이터는 고전인문학자 정민(鄭珉, 1961 - )이었다. 그의 한문학 문헌에 담긴 전통의 가치와 멋을 현대의 언어로 되살린 책들에 나는 깊이 빨려 들어갔다. 『서학, 조선을 관통하다』는 900쪽 분량의 양장본으로 제법 두꺼웠다. 군립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하고 책씻이를 하고 모니터 앞에 앉았다. 책은 1770년대 중반 서학西學의 태동기부터 천주교 신자 수백 명이 처형당하고 유배를 떠난 1801년 신유박해까지 30년 기간을 다루었다. 탄압과 순교의 역사 위에 가려진 절체절명의 시간을 주요 인물과 조직,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했다. 18세기 조선을 관통한 초기 교회사 연구서였다. 각 부마다 8편씩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