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쌍바위 2

시절이 하 수상하다.

완전한 삶을 살다 간 우리 시대의 의인 스콧 니어링(1883 - 1983)은 말했다. “나는 총선거에서 자본주의 후보(아무리 ‘자유주의자’라 해도)에게 찬성표를 던지는 것 따위는 절대 하지 않았다.” 그렇다. 나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내가 실질적인 참정권을 획득한 1987년 이후, 대선은 민중후보에게, 총선은 진보정당에 표를 던졌다. 막내아들의 정치성향을 쫓아 한 표를 던진 어머니가 언젠가 말씀하셨다. “어째, 이날 이때까지 니가 찍으란 사람은 한 명도 안 되냐?”엊그제 4월 15일은 한국의 21대 총선일이었다. 결과는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 포함 180석, 야당 미래통합당은 꼼수정당 미래한국당까지 103석을 얻었다. 무소속은 5석이었다. 그외 비례정당..

말도 쌍바위는 알고 있다.

말도(唜島) 쌍바위를 보며 저는 단원의 그림 총석정(叢石亭)을 떠올렸습니다. 총석정은 강원도 통천군 고저읍 총석리 바닷가의 누정으로 관동팔경의 하나입니다. 이곳 바닷가에 주상절리(columnar joint, 柱狀節理)에 의해 형성된 절벽과 바위가 신기하고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총석정은 동해 해금강에 있지만, 쌍바위는 서해의 작은 섬 말도에서 물이 빠지면 걸어갈 수 있습니다. 서해는 신생대 제4기 해수면 변동에 의해서 생성되었습니다. 제4기는 홍적세(1만 ~ 160만년전)와 충적세(현재 ~ 1만년전)로 구분됩니다. 이 시기는 반복적인 기후변화에 의한 ‘빙하시대’로 불리기도 합니다. 마지막 빙하기의 해수면은 현재보다 100m 이상 낮아 서해는 중국대륙과 연결된 평탄한 육지였습니다. 이후 해빙기에 해수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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