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창씨개명된 우리 풀꽃 지은이 : 이윤옥 펴낸곳 : 인물과사상사 저자 이윤옥의 책을 드디어 잡았다. 우리말 속의 일본말 찌꺼기를 다룬 『사쿠라 훈민정음』과 친일 문학인을 풍자한 시집 『사쿠라 불나방』을 몇 번 가트에 넣었다 여적 미적거리고 있었다. 책은 우리 풀꽃이 일본말에 오염되어 저속한 이름으로 불리게 된 과정을 추적했다. 「큰개불알꽃」, 「며느리밑씻개」, 「도둑놈의갈고리」, 「좀개갓냉이」, 「중대가리풀」 등. 얼마나 지저분한가. 어머니 말에 다르면 “흉악하다.” 어느날 저녁 밥상머리에서 『한국인의 밥상』에 눈길을 주다, 교동도의 피난민 음식 「대갈범벅」을 보시고, 인상을 찡그리며 하신 말이다. 금강초롱 / 사내초 / 마키노국화 / 남산제비꽃 /칼송이풀 / 개불알꽃 / 며느리밑씻개 / 애기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