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모든 것을 사랑하며 간다 지은이 : 박노자·에를링 키텔센 펴낸곳 : 책과함께 나의 블로그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작가는 박노자다. 러시아인 블라디미르 티호노프는 2001년 ‘박노자’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귀화했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외국인’ 박노자의 책으로 아홉 번 째다.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붓다를 죽인 부처』를 접하고 박노자가 불교도인 것을 알았다. 박노자가 “지금 여기가 지옥이라고 본다. 대한민국은 그중에서도 무간지옥無間地獄에 해당한다.”(140쪽)고 말했듯이 이 땅은 헬조선이었다. 그것은 계급사회의 구조가 민중들에게 생로병사의 아픔 이상으로 많은 아픔을 추가시켰기 때문이다. 의지가 나약한 나는 젊은 시절 한때 출가를 꿈꾸었다. 선지식의 짧은 시구를 읊조리며 자기를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