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지은이 : 정현종펴낸곳 : 문학과지성사 한국 주지주의 시의 새 지평을 열어 젖혔다는 시인을 나는 파블로 네루다의 시를 옮긴이로 먼저 만났다.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민음사, 2007)와 『질문의 책』(문학동네, 2013) 이었다. 시인은 196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하여 지적이고 관념적인 내용의 묵직한 주제를 무겁지 않은 시어로 풀어냈다. 내가 잡은 시집은 두 권으로 모두 절판된 시집을 재출간하는 시리즈 〈문학과지성 시인선 R〉을 통해서였다. 2003년 《시와시학사》에서 펴내고 〈문지 시인선 R5〉로 복간된 『견딜 수 없네』와 시인의 네 번째 시집으로 1989년 《세계사》에서 초판이 나오고, 〈문지 시인선 R15〉로 복간된 『사랑할 시간이 많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