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해방일기 9지은이 : 김기협펴낸곳 : 너머북스 합리적 보수주의 역사학자는 극한대립으로 보이는 오늘의 정치현상을 적대적 공생관계로 보았다. “상대방 세력을 ‘좌빨’ 또는 ‘수꼴’로 부르는데 이는 양쪽 세력의 일부분일 뿐이다. 공생관계가 지속되는 것은 그들이 양쪽에서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때문이다. 60여 년 전 해방정국에서 극좌와 극우 사이에 적대적 공생관계가 맺어진 이래 긴 세월을 통해 굳어졌다.”『해방일기 9』는 미소공위 결렬과 조선문제 유엔상정으로 분단건국 가능성이 짙어져 가는 시기를 다루었다. 이남은 실질적인 단독선거로 향했고, 이북은 유엔위원단의 이북 지역 활동을 허용하지 않았다. 미군정의 극우 탄압과 경찰의 폭력과 우익 테러가 횡행하는 가운데 선거의 자유 분위기는 바랄 수 없었다.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