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대밭 지은이 : 이광웅 펴낸곳 : 문학동네 1982년 겨울. 전주 - 군산간 시외버스에서 금서로 지정된 월북 시인 오장환의 『병든 서울』 필사본이 발견되었다. 광주민중항쟁을 헬기와 탱크까지 동원한 무자비한 학살로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 정권에게 절호의 먹이감이었다. 오송회(五松會) 사건 - 고교 교사 간첩단 사건. 전북도경 대공분실은 군산제일고 교사 이광웅을 주동자로 전·현직 교사 9명을 불법 연행하여 20여 일간 모진 고문으로 간첩단을 조작했다. 이광웅는 오장환의 시집 필사본을 몇몇 선생들과 나누어 보았으며, 학교 뒷산의 소나무 아래에서 4·19와 5·18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위령제를 열고 시국을 토론했을 뿐이었다. 이광웅 시인은 사상범을 수감한 광주 특사 독방에서 감옥생활을 시작했다. 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