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2

달래는 몽골 말로 바다

책이름 : 달래는 몽골 말로 바다지은이 : 박태일펴낸곳 : 문학동네 낯선 시인은 ‘문학동네시인선 050 기념 자선 시집’ 『영원한 귓속말』에서 만났다. 기념 시집은 3년 여간 ‘시인선’을 이룬 49인의 시인이 자신의 시집에서 직접 고른 시와 산문 한 편씩을 덧대 엮은 자선自選 시집이었다. 시집의 마지막 詩 「레닌의 외투」에 나의 눈길이 머물렀다.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이라니. 나는 80년대 학창시절을 보냈다. 즉 386이었다.박태일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달래는 몽골 말로 바다』는 ‘문학동네시인선 049호’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네 번째 시집이후 11년 만에 출간된 시집이었다. ‘낯선 몽골이라는 공간을 우리말의 리듬 속에 함축적으로 녹여내 시적 서정의 공감대..

늑대

책이름 : 늑대 지은이 : 전성태 펴낸곳 : 창비 책 표지에 기울인 정성이 역력하다. 그믐달을 바라보며 늑대가 허공을 향해 울부짖는다. 나는 책 이미지를 보며 자연스레 몽골인의 민족신화를 떠올렸다. 푸른늑대(버르테 치도)와 하얀 암사슴(코아이 마랄) 사이에서 최초의 인간 '바트 차강'(힘세고 하얀 사람)이 태어났다. 이가 바로 몽골인의 시조다.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왕검이 하늘의 아들과 곰 사이에서 태어나듯이, 몽골인은 늑대와 사슴의 후손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제국을 이룩한 칭기즈칸의 군대를 '푸른 늑대'라고 하지 않던가. 그렇다. 소설집 '늑대'에는 총 10편의 소설이 실려 있는데, 그중 6편이 몽골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가는 실제 6개월간 몽골 생활을 했다. 그 느낌과 분위기가 살아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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