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허공을 달리는 코뿔소 지은이 : 최승호 펴낸곳 : 난다 핑크색 바탕에 코뿔소 형상의 스티커가 표지 그림이다. 문학평론가의 해설이나 발문이 없다. 그 흔한 표사마저 없다. 〈난다詩방〉 1호로 출간된 최승호의 『허공을 달리는 코뿔소』다. 〈난다〉는 문학동네의 임프린트다. 문학동네 시인선 1호도 최승호의 『아메바』였다. 난다시방은 세련된 개성과 자유로운 시를 담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다양한 형식의 새로운 시집으로 최정례 시인이 옮긴 제임스 데이트의 『당나귀들의 도시』와 김민정의 그림동시집 『달걀도 사랑해』를 근간에 내놓겠다고 했는데 여적 감감무소식이다. 햇빛에 바래 책등이 허옇다. 시집을 손에 넣은 지 2년이 흘렀다. 이 시선은 한권만 나오고 단명한 것인지 모르겠다. 시집은 4부에 나뉘어 총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