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지은이 : 최순우 펴낸곳 : 학고재 '내 인생의 책’을 세 권 꼽으라면 서슴없이 이 책을 집어들것이다. 1994. 7. 30. 개정판1쇄 본이 내 손에 쥐어지기까지 어떤 인연이 작용했는지 모르겠다. 벌써 25여 년 저쪽의 세월이었다. 누렇게 변한 표지와 책술이 시간의 주름을 말해 주었다.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내 생에서 책을 다시 펼칠 날이 올 것인가. 이번이 세 번째 책읽기였다. 혜곡(兮谷) 최순우(崔淳雨, 1916 - 1984)는 평생을 한국미를 탐구한 미술사학자로 흔히 ‘영원한 국립박물관장’을 불리었다. 한국미술사 연구의 초석을 닦은 우현 고유섭의 제자로 황수영, 진홍섭과 함께 개성 3걸로 일컬어졌다. 〈학고재 신서 - 1〉로 발간된 책은 20개의 장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