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지도(分芝島)는 면적 0.04㎢, 해안선 연장 1.4㎞, 해발 7m의 작은 무인도입니다. 서도(西島) 군도(群島)의 9개의 무인도 중 가장 친근한 섬으로, 아침저녁 산책길에 하루 두 번 만나는 섬입니다. 분지도는 대빈창 해변에서 서향으로 1.5㎞ 정도 떨어졌습니다. 섬 이름은 주문도에서 분리되어 나갔다는 의미로, 떼를 나누었다는 뜻이 됩니다. 하루 두 번 물이 밀면 분지도는 온전한 섬이지만 물이 썰면 갯벌이 드러나 주문도와 뭍으로 연결됩니다. 분지도 주변 갯벌은 상합 조개 천지입니다. 돈이 귀한 섬 주민의 화수분 창고입니다. 날이 차 상합조개가 갯벌 속 깊이 몸을 숨기는 추운 계절은 어쩔 수 없지만 갯벌이 드러나면 주민들은 어김없이 그레를 메고 섬 주변 갯벌을 뒤집니다.어릴 적 이름으로 불리는 문갑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