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그네 지은이 : 문동만 펴낸곳 : 창비 넓다란 서재에서, / 또는 조용한 산사에서 / 파이프 물고 펜대 굴리는 당신들이 / 억지로 억지로 쓴 시 / 바로 그 글이 / 노동자를, 농민을 펜촉으로 / 수도 없이 / 찔러 왔음을 안 것은 / 40도가 넘는 모진 열기가 / 짠밥으로 꼬여진 / 내 창자를 익힐 때였다. 나의 책장에서 오래 묵은 책 가운데 공장노동자 시절부터 손 가까이 두었던 책이 몇 권 있다. 도서출판 개마고원에서 1990년도 초판을 찍어 낸 『노동자문예운동』도 그중 한 권이다. 뒤 페이지에 ‘6개 지역 노동자문학회 시모음집’인 『작업화 굵은 자국을 찍으며』 광고가 실렸다. 부천노동자문학회 문동만의 시 「당신들은」의 전문이다. 내가 오래전에 접한 노동자 시인의 첫 시였다. 1996년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