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이반 일리치 문명을 넘어선 사상 지은이 : 야마모토 테츠지 옮긴이 : 이적문 펴낸곳 : 호메로스 출판사·글쓴이·옮긴이 모두 낯설었다. 판권면을 보고 알았다. 호메로스는 리즈앤북의 인문브랜드였다. 하지만 〈리즈앤북〉이나 〈호메로스〉나 낯설기는 마찬가지였다. 책은 전적으로 ‘이반 일리치’라는 이름이 가진 힘에 의해 내 손에 들려졌다. ‘급진적 사상가’, ‘위대한 철학자’ 이반 일리치(Ivan Illich, 1926-2002년)를 처음 접한 것은 정기 구독하는 『녹색평론』이었다. 나는 그의 이름에서 레프 톨스토이(1828-1910년)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떠올렸다. 소설의 주인공 이반 일리치는 Ivan Ilitch였다. 글쓴이 야마모토 테츠지(山本哲士, 1948- )는 일본의 정치사회학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