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우리 별을 먹자 지은이 : 나나오 사카키 옮긴이 : 한성례 펴낸곳 : 문학의숲 교토의 내 친구 / 일곱 살 아들이 졸라 대서 / 투구벌레 한 마리 백화점에서 사 줬네 / 얼마 후 이 꼬마 녀석 / 죽은 벌레 들고 가전제품 가게에 가서 / “배터리 바꿔 주세요” 「미래는 알고 있다」(89쪽)의 일부분이다. 감수성이 사라진 산업문명의 풍요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연과 완벽하게 멀어졌다. 그만큼 암울한 미래가 다가섰다. 아이들의 가공스런 디스토피아가 눈앞에 드러났다. 지구를 몇 번이나 멸망으로 몰아넣을 양의 핵무기와 수 백 개의 핵발전소가 바닷가에 진을 친 지구의 현재 모습이다. 「하이쿠의 현대화, 현대시의 지구화」를 시집 말미에 실은 시인 이문재의 다른 글(녹색평론에 실렸을 가능성이 크다)에서 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