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신강화학파 33인 지은이 : 하종오 펴낸곳 : 도서출판 b 故 신영복(1941-2016) 선생은 『나무야 나무야』에서 강화도의 서쪽 끝 하일리霞逸里을 찾아 지식인의 참된 자세에 대해 썼다. “하곡 정제두(霞谷 鄭齊斗, 1649 ~ 1736년)는 당쟁이 격화되던 조선중기 서울을 떠나 진강산 남쪽 기슭 하일리에 터를 잡았다. 250년 강화학파江華學派의 시작이었다. 공소空疎한 논쟁에 휘말려 파당을 일삼는, 학문을 영달의 수단으로 삼는 주자학과 결별한 것이다. 강화학파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지식인의 자세를 준엄하게 견지했다. 그들은 인간의 문제와 민족의 문제를 가장 실천적으로 고민했던 학파였다.” 강화도가 낳은 강화학파는 내가 살아왔고 살아갈 지역 사회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웠다. 2013년 서울을 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