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는 3탑 3금당 3회랑의 가람배치라는 일찍이 예를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구조를 가졌다. 또한 절터에는 우리나라 석탑의 시원양식을 유추할 수 있는 가장 크고 오래된 국보 제11호 서석탑이 남아있다. 원래 9층석탑이었는데 무너져 내리는 탑의 붕괴를 방지한다고 일제시대(1915년)에 시멘트를 부어 서남쪽은 콘트리트 덩어리로 변했고, 현재는 동쪽면에 6층까지 원상이 남아있다. 원래는 탑의 기단부 한변의 길이가 10m이고, 상륜부까지 높이는 26m에 달하는 거대한 석탑이었다. 한편 탑의 네귀퉁이에는 탑을 수호하는 석인상이 있었는데, 현재는 한 분만이 오랜 풍상에 시달려 두루뭉실한 돌덩어리로 남아있어 장승의 선조로 추정되고 있다. 미륵사지에는 석탑과 돌장승의 원형이라는 두 석물이 너른 폐사지를 지키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