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미안함에 대하여 지은이 : 홍세화 펴낸곳 : 한겨레출판 진보지식인 홍세화(洪世和, 1947 - )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무역회사 파리지사에서 근무한 지 5개월 만에 난민 신세가 되었다. 1974년 박정희 독재정권은 ∥인혁당 재건위 사건∥을 고문 조작했다. 국가 전복을 기도했다는 혐의를 씌워 사형 선고 18시간 만에 여덟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사법 살인을 저지르는 국가 폭력의 극악무도에, 유신정권을 무너뜨리려는 이들이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 준비위위회)∥으로 모였다. 84명의 조직원이 검거되었다. 중앙위 동지들은 사형을 당하거나 무기징역이 언도되었다. 홍세화는 파리에 있었다는 요행으로 ‘살아남은 자’가 되었다. 1979년 10월 파리에서 일하던 중 졸지에 망명자가 되었다.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