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거꾸로 보는 고대사 지은이 : 박노자 펴낸곳 : 한겨레출판 내가 알고 있는 이 땅의 대표적 좌파 논객은 홍세화, 김규항이었다. 하지만 오늘 처음 책으로 접하게 된 박노자를 가장 윗길에 놓아야겠다.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되새김글의 모두다. 저자는 한국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통해 진보논객으로 독자에게 깊이 인식되었다. 하지만 박노자의 본령은 한국고대사다. 그의 박사논문은 ‘5세기말부터 562년까지 가야의 여러 초기 국가의 역사’이다. 러시아 최초·최후의 가야학박사일 것이다. 91년 소비에트 연방이 망한 직후 민족문학작가회의에서 러시아 문학기행을 떠났다. 그때 일행의 가이드를 맡은 러시아인이 바로 오늘날의 박노자였다. 자기 전공분야인 가야의 역사를 묻는 벽안의 이방 청년에게서 이 땅의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