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흙의 경전 지은이 : 홍일선 펴낸곳 : 화남 어머니 / 이화명충 여뀌 독새풀보다도 더 무서운 게 / 암보다 더 무서운 게 / 머리 검은 인종들이었다고 / 손주들에게 일러주는 것이 / 큰 죄 짓는 것 같다며 안쓰러워하던 어머니 ‘어머니 발자욱 소리에 벼 익어가다’(22 ~ 23쪽)의 부분이다. 이 시집은 5부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 3부까지 43편은 농업, 농민, 농촌, 흙, 대지, 대자연에 대한 서정시 43편이 실렸다. 4부의 연작시 3편은 근대화, 산업화라는 이름으로 끝없이 수탈당하는 농민의 애환을 그렸고, 5부 장편서사시 ‘聖시화호’는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막무가내 린치에 시달리는 이 땅의 가엾은 생명들을 노래했다. 시집을 읽어 나가면서 나의 눈길은 1부에서 시인이 어머니께 보내는 편지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