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바다 속의 흰머리뫼지은이 : 박남철펴낸곳 : 문학과지성사 내 할머님의 / 친정이신 오도1리에서 / 바라보는 그 북녘, / 바다 한가운데 / (내려다보면······ / 하늘못도 하나 보이는)의, 흰머리, 의 / 그 “정,” 삼각의 몸통과 / 그 새까만 아랫도리는, / 그 예쁘기까지 한 흰섬, / 그 까치섬은 언제나 나를 / 깊이깊이 꿈처럼, / 태몽처럼, 나를 부른다. ‘바다 속의 흰머리뫼’, ‘고래의 항진 Ⅱ’라는 두 개의 부제를 가진 「흰머리뫼」(87 ~ 89쪽)의 4·5연이다. 각주에 따르면 ‘검댕이 마을’ 오도2리는 시인의 외갓집 마을이었다. 오도1리에서 바라다 보이는 북녘 바다의 여(嶼)를 백도(白島) 또는 작도(鵲島)라 했다. 여(嶼)는 중하단부는 새까맣고, 봉우리는 갈매기 배설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