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지은이 : 정약용엮은이 : 박석무펴낸곳 : 창비 몸져누운 아내가 헤진 치마를 보내왔네/천리의 먼 곳에서 본 마음을 담았구려/오랜 세월에 붉은빛 이미 바랬으니/늘그막에 서러운 생각만 일어나네/ 재단하여 작은 서첩을 만들어서는/아들 경계해주는 글귀나 써보았네/바라노니 어버이 마음 제대로 헤아려서/평생토록 가슴속에 새겨두거라 시 하피첩(霞帔帖)의 전문이다. 몸이 아픈 아내가 귀양살이하는 남편에게 시집올 때 입었던 붉은 활옷 치마 다섯폭을 보냈다. 다산은 바랜 비단치마를 재단하여 작은 첩을 만들었다. 두 아들에게 보낸 교훈 글이었다. 다행히 2006년 세 첩의 하피첩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남은 치마폭은 시집가는 외동딸에게 화제(畵題)와 설명까지 단 매조도(梅鳥圖)를 그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