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북학의 지은이 : 박제가 옮긴이 : 박정주 펴낸곳 : 서해문집 이 책을 잡게 된 데는 ‘박제가의 「북학의」北學議와 박지원의 「열하일기」熱河日記를 읽기 전까지 수원화성은 하나의 불가사의였다.’ 이 한 구절이면 충분했다. 김봉렬이 「한국건축 이야기 1 - 모방인가, 창조인가 수원화성」에서 한 말이다. 건축가에게 수원화성水源華城은 문화적 다양함이 약화된 조선 후기 건축계에서 어느 순간 불쑥 솟아난 돌연변이였다. 그는 수원화성이 잉카나 마야문명권의 건축물이었다면, 아틀란티스 대륙인들의 후예가 건설했다거나 아니면 외계인이 만들었다는 등 황당한 추론이 무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돌연변이 건축물을 북학의와 열하일기를 통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데 북학의北學議 서문에서 연암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