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촘스키, 우리가 모르는 미국 그리고 세계 지은이 : 노엄 촘스키 옮긴이 : 강주헌 펴낸곳 : 시대의 창 위 책 이미지는 내게 낯익다. 성조기가 불에 휩싸여 녹아 흘러내린다. 나는 생각한다. 표지 디자이너는 광주항쟁세대일 것이라고.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80년대 초 전남대 총학은 성조기를 본관 현관에 깔아 학생들이 짓밟으며 등교했고, 강원대는 성조기 소각사건으로 유명했다. 그렇다. 군사정권 하에서 제도교육은 극단적으로 말해 숭미주의의 일방적인 세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주항쟁은 그 껍데기를 한 겹 벗겨 버렸다. 부산항에 입항한 미항공모함 소식에 순진한 광주 시민들은 구군부에게 배운(?)대로 미국이 불법적인 신군부 쿠데타 세력을 일소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조국을 지키라는 군대가 부모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