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는 2023년 계묘년癸卯年 우리집 텃밭가의 감나무입니다. 바야흐로 절기는 망종芒種과 소서小暑 사이에 드는 열 번째 하지夏至입니다. 하지는 연중 낮이 가장 긴 날로 낮이 긴만큼 밤도 가장 짧은 날입니다. 옛부터 하짓날에 비가 내리면 풍년이 든다고 했습니다. 어제 점심 무렵부터 줄금거리더니 해가 떨어지고, 제법 빗줄기가 굵어졌습니다. 오늘 하지 아침 7시까지 서해의 작은 외딴섬 주문도의 강수량은 22mm가 쏟아졌습니다. 이제 비는 거의 다 내린 것 같습니다. 우리집 감나무는 두 그루입니다. 뒤울안 수돗가의 감나무는 텃밭 일을 마치고 발을 씻는 어머니께 시원한 그늘을 드리웠습니다. 사시사철 새들이 날아와 하루 세끼 식사 때마다 녀석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직박구리, 산비둘기, 참새, 멧새, 노랑턱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