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밥 한 숟가락에 기대어 지은이 : 서정홍 찍은이 : 최수연 펴낸곳 : 보리 내 손으로 // 농사지은 쌀로 // 정성껏 밥을 지어 // 천천히 씹어 먹으면 // 나는 저절로 착해진다. ‘내가 가장 착해질 때’(88쪽)의 전문이다. 이 시를 접하고, 나는 2008년 〈나라말〉에서 나온 시인의 시집 「내가 가장 착해질 때」를 꺼냈다. 표제시(70쪽) 전문이다. 이랑을 만들고 // 흙을 만지며 // 씨를 뿌릴 때 // 나는 저절로 착해진다. ‘철없는 농부의 글을 귀하게 여겨, 곱게 시집을 펴내 주신 보리 식구들과, 기꺼이 사진을 시집에 쓰게 해 주신 최수연 선생님, 지리산 넉넉한 품속에서 소나무처럼 살고 있는 박남준 시인께 고마움을 전합니다.’(150쪽) ‘시인의 말’의 한 구절이다. 시집은 4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