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이 땅에서 의무 교육을 받은 이라면 입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고려말 이조년(李兆年, 1269∼1343)의 유명한 시조의 전문이다. 여기서 이화(梨花)는 배꽃을 가리켰다. 〈이화에 월백하고〉는 강화도 쌀 브랜드의 하나로 또한 귀에 익숙했다. 강화도에서 생산되는 유명한 과일 중 하나가 강화섬배로 맛이 달아 대만으로 수출하고 있다. 4월 중순 배꽃이 만발하면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강화배꽃음악회가 배꽃이 분분이 날리는 과원에서 매년 열렸다. 한로寒露는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절기로 추분과 상강 사이에 있는 열일곱 번째 절기다. 위 이미지는 한로가 이틀 지난 10. 11일 아침에 담았다. 때아니게 꽃을 피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