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년 만에 마석 모란공원으로 향했다. 민주열사묘역에 발걸음을 할 때마다 찌는 듯이 무더웠다. 나는 항상 모란공원 미술관 앞에 차를 주차했다. 정문 앞 꽃집의 문을 밀쳤다. 국화 10송이를 샀다. 시간은 11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길눈이 어두워 지난 참배 때 찾아뵙지 못했던 故 노무현 대통령의 봉하사저 건축가 정기용(1945 - 2011) 선생의 묘소를 찾아 나섰다. 모란공원 묘역은 넓었다. 나는 그동안 경춘국도변 정문 입구의 오른편에 자리 잡은 민주열사묘역에 참배했다. 모란공원 묘역 출입문은 세 곳이었다. 정문, 남문, 서문. 안내도의 정기용 선생의 묘소는 서문 초입에 있었다. 나는 다시 차를 끌고 달뫼고개를 넘었다. 한 시간여 서문 근처 묘소를 두리번거렸으나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이년 전에 이어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