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봄날 불지르다지은이 : 유영금펴낸곳 : 문학세계사 내가 시인을 처음 만난 책은 23인의 시인들이 오지의 비경을 찾아 쓴 글을 모은 『시인의 오지기행 - 고요로 들다』(문학세계사, 2012)였다. 시인의 글은 「석이암산자락 너와집」으로 강원 정선 임계의 오지를 찾아가는 과정과 인연을 그렸다. 시인의 유일한 시집은 2007년에 나왔다. 나는 시인의 기행에세이 한 편을 뒤늦게 잡았고, 출간된 지 10여 년이 지난 시집을 손에 넣었다. 시집은 각 부에 15편씩 4부에 나뉘어 모두 60편이 실렸다. 해설은 장석주(시인·문학평론가)의 「질린 그녀는, - 유영금의 시세계」이다. 문학평론가는 “이 불행, 이 절망, 이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시인”(98쪽)이라고 말했다. 시인의 말 「실비아 플라스, 프리다 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