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이미지는 2016년 12월 31일 오후 5시 5분 대빈창 해변 해넘이 풍경입니다. 일몰시각은 5시 25분이었지만, 제방을 따라 산책을 하던 나는 서둘러 손전화를 꺼냈습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절묘한 타이밍이었습니다. 무인도 분지도를 비켜서서 떨어지던 병신년의 마지막 해가 수평선에 드리운 거무스레한 막에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장렬한 산화는커녕 노을도 흩뿌리지 못한 채 슬그머니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2017년 정유년 새해 첫 포스팅을 신년 해돋이가 아닌 지난해 해넘이로 잡은 것은 말그대로 다사다난한 해였기 때문입니다. 2016년 12월 31일 마지막 날 10차 촛불집회 행사는 '송박영신(送朴迎新)‘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박근혜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다’는 뜻입니다. 두 달 동안 10차의 촛불집회는 연인원 ..